여름의 끝자락

 | 일기
2010/08/31 23:51

8월을 30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이 시점에서 갖가지 감정들이 함께했던 내 여름을 뒤돌아 봐야할 것만 같아서 포스팅한다. 그리고 12시가 되기전에 얼른 마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맞아 힘들었던 학교생활을 마친 뒤 찾아온 방학이라 나에겐 아주 의미있고 소중한 기간이었다. 계절학기와 자전거여행, 영어공부, 기차여행 그리고 고향집에서 보낸 여유있는 날들. 개중에는 안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몇가지 다짐들을 마음에 새겼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다.

매년 여름이 끝날쯤이면 지금처럼 뭔가 아쉬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아마, 2010년도 절반이 남지않았고 뭔가 결과를 보여야할 것만 같은, 더 성숙해져야 할 것 같은 계절들이 다가옴에 부담감이 느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제 다시 정신없이 살아가겠지만 좋은 추억들이 남아 있어 힘들 때 위로가 되어 주지 않을까.
2010/08/31 23:51 2010/08/31 23:51
Posted by ddi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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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저녁과 그 다음날이 짧지만 이번 여행 중 가장 임팩트있는 기간이었을거다.

전 날 저녁은 숙소 들리기전 간단히 배를 채우고 갔는데도 사장님께서 한숟갈이라도 먹으라고 강력히(?) 권유하셔서 조금만 먹었다. 사장님께서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주시는데 아주 음식솜씨가 끝내주시는거다. 덕분에 든든히 배를 채우고 간단히 샤워 후 짐정리를 마치고 침대위에서 플래너 쓰는 중.

그 때가 7시였나. 밖에서 누가 문을 똑똑 두드리길래 이 시간에 누구지? 하고 보는데 어떤 남자분 한분이 들어오셨다. 사장님 아시는 분인가 했는데 알고봤더니 나와 비슷한 이유로 이 곳에 들르신 여행객이었다. 해도 이미 지고 밖이 어두컴컴해서 여행객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첫 인상은 그랬다. 겉보기에도 아주 밝은 표정에 성격이 외향적이고 누구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신 분. 내가 닮고 싶어하는 성격.

짐정리 하시면서 대뜸 물으신다. 친구분은 어쩐일로 혼자 여행을 하시냐고. 실연하셨냐고? 군대가냐고? 그런거 아님여 ㅋㅋ. 그럼 왜 혼자여행하세요? 글쎄요. 저도 잘 =_=.. 사실 딱히 이유는 없었다. 혼자 여행 해보고싶어서. 그게 전부이지만 뭐라고 명확히 설명할수가 없었다.

사장님께서 잠시 나가신 사이,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밖에 나가서 맥주나 한잔 하자며 근처 해변가에 자리를 잡았다. 술은 잘 못하시나보다. 간단히 캔맥주 하나씩 사들고 과일안주(?)로 바나나랑 꾸이맨을 먹고있는데 비가 오는거다. 해변이라 바람도 불고 덕분에 내 꾸이맨도 날아갔다. ㅅ...ㅅㅂ..ㅠ;;

결혼을 하셨단다. 나보다 나이가 많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의외였다. 많은 얘기를 들었다. 여행을 매번 다니다보면 보는 대상 자체는 중요하지않다고 하신다. 장소가 어디든 아무리 멋진 곳 이라도 그 순간 살짝 감동받을 뿐이지 지나고 나면 남는게 없다고. 진정한 여행은 마음에 남는 여행. 뭐가 마음에 남아야 하는지는 아직 여행 초짜인 나는 잘 모르겠다.

얘기나누며 한 가지 더 듣고느낀 점. 잘못 된 길을 마주했을 때 직접 가보지 않아도 미리 예측해서 다른길로 돌아갈 수 있는 지혜. 둘째 날 중문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이정표에 해안도로라고 있길래 내려갔더니 무슨 공사판만 나오고 길이 없어서 다시 힘들게 오르막길을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없는 길임을 예측할 수 있는, 나에게는 없는 지혜로움. 그런 면에서 나는 아직까지도 직접 부딪혀보고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그런 이치에 밝아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여기서부터가 마지막날..

원래 일정은 토요일까지 머물다 일요일 오전비행기로 올라가는거였는데 예상보다 하이킹도 일찍 끝날 것 같고 할만 한 것도 없어서 비행기를 하루 앞당겼다.

함덕서우봉해변 뒷산(?)
이 날은 오전에 일어나서 어제의 일행분과 근처 뒷산에 올라 경치를 감상했다. 사장님께서 또 강력히 추천해주신 뒷산. 정말 멋졌다. 내가 자전거로 달려온 길이 다보였다. 내 생전 처음보는 에메랄드 빛 해변까지. 멋진곳이다. 함덕서우봉해변.

아침을 먹으며 사장님의 모험담을 들었다. 원래 대구 출신인 사장님도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시란다. 군대를 다녀온 후 무작정 전국여행을 시작해서 어쩌다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거란다. 몇년 전 부터 카약을 타기 시작하셨는데 카약타고 제주도에서 한강까지 가신 분이다. 사진 보면 알겠지만, 저 카약이 그렇게 크지가 않다. 물론 저것보단 좋은 카약이겠지만, 저걸 타고 어떻게 한강을? ㅡ_ㅡ.. 2~3년 전인데 그 당시 카약 동호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아주 유명세를 치루셨단다. 가는 곳곳마다 해양경비정이 뒤따르며 보호아닌 보호(?)를 받으시고 일행들과 같이 출발한 그 여행에서 어찌나 힘든지 결국에는 모두 포기하고 혼자 끝까지 가셨다고 하니.. ㄷㄷ.. 대단한 분이다. 여행을 아주 좋아하시나보다 ㅠ

이왕 왔으니 카약한번 타보자 해서 일행분과 간단히 교육받고 고고싱. 비용은 만원이었나 만오천원이었나. 인정많으신 사장님께서 무료로 타라고 하시는데 아니, 그래도 사람이 예의가 있지 어떻게 공짜로 타나요 ㅎㅎㅎㅎㅎ ㅜㅜ

타는 방법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기냥 번갈아가면서 저어주면된다. 카약타고 2km 까지는 나갈 수 있다고 하니 꽤 멀리나갔다. 얼마나 갔는지 해변에서 멀리 나왔는데도 바다속이 훤히 다보인다. 그 정도로 물이 맑다. 그런데.. 어디까지 가시나요 ㅠㅠ 일행 분이 어찌나 멀리 가셨는지 고기배가 지나다니는데 사이렌까지 울린다. 들어가라고. '집에 가세요? ㅠ 돌아오세요 ㅜㅜ'

함덕서우봉해변제주카약


할튼, 좋은 경험이었다. 샤워 후 인사를 마치고 이제는 공항으로 향했다. 일행 분도 혼자 여행을 즐기시는 분이라 해수욕장 입구부터는 따로 달렸다. 어차피 가다가 만났지만 ㅋ... 마지막 날은 지금까지와 달리 날씨가 아주 맑았다. 쭉쭉 달리는데 뒤에서 "저기요~" 라며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돌아보니 그 분이다. 보리빵인가? 먹고가려고 잠시 멈추신거 같은데 덕분에 얻어먹고 길가다 후식으로 참외까지 사주셨다. ㅠㅠ

동부농원

그렇게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그 곳에서부터 헤어진 것 같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억에 남는 분이다. 언젠가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제주시청 근처로 향해서 자전거 대여점으로 들어가니 아주머니께서 처음 올 때와 같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첫 날에 실수로 자전거 벨이 분해가 되버렸는데 고치지 못했다고 말씀드리니 괜찮으시단다. 자전거 대여료도 싸게 해주시고 돌아갈때는 택시비 까지 주시길래 한사코 거절했지만 끝내 주시는 데 어쩔 수 없이 받아왔다. 이렇게 완주증까지!! 이렇게 해주시면 남는게 없으실텐데;; 다음에 혹시나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빌린다면 이 곳을 이용해야겠다. 어머님! 감사했습니다. 제주도 방언은 역시 듣기 힘드네요 ㅠ

완주증


이렇게 올 여름 즐거웠던 내 하이킹은 끝. 고맙수다.



여행경비 총 정리
 - 2011년 1월 16일에 나중에 참고용으로 정리함

첫째 날 : 33,500(자전거대여료 포함)
둘째 날 : 35,950
셋째 날 : 25,300
넷째 날 : 23,470
마지막 날 : 대략 20,000
비행기 : 105,000

총 243,220원...
근데 진짜 안쓰긴 안썼다..


2010/08/30 22:59 2010/08/30 22:59
Posted by ddi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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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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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까지 좋은 경험하고 왔네.
    난 여행가도 혼자 놀아서 썸씽이 없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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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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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 ㅋ 저도 저기 안들렸으면 아무런 썸씽이 없었을거에요
  2. 2010/10/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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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행문이 멋지네요^^
    제 소개도 잘해주시구~~ 감사^^
    언제 또 올거유~~? 그때는 함께 낚시해서
    회 실컷 먹여 드릴게ㅎㅎ
    • OpenID Logoddiamo
      2010/11/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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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언제 들리셨어요 ㅎ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이제야 댓글남기네요
      확실친 않지만 올 겨울 여행으로 어쩌면 제주도에 또 갈지도 몰라요~
      자전거 하이킹은 해봤으니 이번에는 올레길을 걸어보고 싶어요 :D
      만약 다시 가게되면 꼭 들리겠습니다 ^^
      겨울의 제주도도 참 멋질 것 같아요 ㅎ
      잘 지내시구요~ 함덕에서 먹는 회 기대되는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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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7 잡담

 | 일기
2010/08/27 13:43

- 며칠 전 고향집에 잠시 내려왔다. 역시 집에 있으면 너무 편하다. 먹을 게 많아서 좋고, 돈쓸 일도 없어서 좋다 ㅠ

- 토익 관련 카페에서 어떤 사람이 같이 공부하자며 친해지고 싶다면서 쪽지를 보내왔다. 자기소개를 부탁해서 간단히 써서보내줬더니 그 후로 답장이 없다. 낚인건가.. 자기입으로 찌질한 사람아니라더니.. 뭐하는 사람일까.

- 사실 올해 까지만 학교를 다니고 내년 1학기에는 휴학한 후 6~7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오려고 했다. 캐나다 토론토로.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유학원에서 상담받고 견적까지 다 뽑아왔었다. 그런데 150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가야할 필요성을 도저히 찾지 못하겠다. 예전부터 막연히 가고싶다, 가고싶다, 가야지 라는 생각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서 가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채 준비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녀온다고해서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힘들게 얻어낸 것을 즐기는 타입인 내게 그저 쌩돈 들여서 해외 경험을 쌓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워킹홀리데이나 교환학생이라면 모르겠지만 어학연수는 조금 더 보류해둬야겠다. 해서, 이번 2학기에는 토플 준비를 하면서 교환학생을 준비해볼까 한다.

- 아이폰은 언제 오는 걸까. 괜히 대리점에서 예약한 것 같다.

- 맥북때문에 백팩을 하나 사야하는데 브라운브레스 백팩 너무 이쁘다 ㅠ 근데 좀 비싼....;;
2010/08/27 13:43 2010/08/27 13:43
Posted by ddi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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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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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오면 가만히 있어도 밥이 나오는 것이 좋다

    ..고 말한 어느 만화가 있었지 ㅎㅎ
    • OpenID Logoddiamo
      2010/08/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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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밥..잠..밥..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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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하게

 | 일기
2010/08/24 13:01

얼마 전, 모 회사의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에 면접을 보러간 적이 있다. 질문할게 없었던 건지 면접관이 혹시 운영하는 커뮤니티나 블로그같은거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고 대답하고 이 블로그 주소를 가르쳐줬었다. 아마도 의도는 평소 IT관련 의견, 주관 또는 이 쪽 분야에 대해 얼마나 많은 지식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사용하는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아닌가 한데.. 대충 둘러보시더니 "기술적인 블로그는 아니네요?"

그래, 기술적인 블로그가 아니다. 예전에 회사다닐 적 잠시 토크게임엔진, C, C++ 관련 분류를 만들고 시간날 때 마다 하나씩 포스팅 한적이 있다. 뭐 거의 토크게임엔진에 대한 것이 전부이지만..

한참이 지나고 내가 이 포스팅을 하는데에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차피, 내가 포스팅하는 글의 내용은 검색하면 거의 다 나오는 수준이고, 딱히 전문적인 글이 아니기에 이거 써서 뭐하나? 라는 회의감이 드는거였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일하며 배워나가는 것들을 개인적으로 기록하고 공부한다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고나서 그나마도 없던 기술적인 분류는 비공개로 감춰놨었다. 그냥 쓸데없는 내용보다는 일기, 수영, 여행 등. 내가 관심있는 내용, 그러니까 취미생활과 관련된 내용만 포스팅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로 바꾸는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며칠전, 학교 동기 중 아는형이 전화와서 얼마전부터 서브버젼을 사용하는데 커밋이 되질 않는단다. 그래서 커밋권한 없는거 아니냐고 확인해보라고 말해주고 끊었다. 걸어가면서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는데 서브버젼도 사용안해본지가 이미 반년이상 지나버린터라 그 때는 거침없이 사용했는데도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놔. 그래서 일단은 개인적인 블로그로 사용하기보다는 전공분야든 뭐든 상관없이 잡다한 내용을 다 기록하는 말 그대로 기록장으로 블로그를 사용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내가 이 때 이런걸 했었구나 라며 찾아볼 수 있을테니까.

나름 실무에서 2년이상 경험을 쌓은게 내 자랑이라면 자랑인데 이제는 학교로 돌아오고 나서부터는 학점관리하느라 제대로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없을 뿐 더러 그나마 있던 기억마저도 사라져버리고 있으니.. 뭔가.. 점점 불안해지고있다.

물론, 지난 학기에 엘리트급은 아니라도 대충 만족할만한 성적은 건졌기에 변명은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좀 더 키보드를 두드려보고 싶은거다. 성적도 건지고 프로그래밍 경험도 꾸준히 쌓고싶은데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는 너무 벅찬것같다.

어차피 IT쪽 기술직으로 진로를 잡고 있는거라면 공돌이로서 전문적인 기술능력을 향상시키는게 좋을지, 아니면 남들처럼 학점, 영어성적, 공모전, 인턴 등 소위말하는 스펙을 쌓는데 치중해야할지 뭐가 우선인지 잘 모르겠다. 뭐, 결국에는 그 두가지가 같은 맥락인건가?

anyway, 이번학기에도 성적 잘 받는데 최우선으로 신경은 쓸거지만.. 그냥 좀.. 요즘엔 고민이 된다.

근데.. 빨리 하이킹 마지막날 내용 써야하는데 ㅠ



2010/08/24 13:01 2010/08/24 13:01
Posted by ddi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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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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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보면서 감각을 잃지않게 하는게 중요함..

    뭐, 잊어버려도 좀 삽질하다보면 다시 살아나긴 하지만-_-;



    그나저나 하이킹 마지막 빨리 올려주삼 ㅋㅋ
    • OpenID Logoddiamo
      2010/08/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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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여유있을때마다 하고싶은거 하나씩 만들어봐야겠어요 ㅋㅋ
      마지막 날 이야기는 이제 곧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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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수영일지

 | 수영
2010/08/18 11:36
어제는 특별한 날이다. 강사님이 물속에 들어와서 강습을 하셨다. 보통 물밖에서만 하시는데.. ㅋ 더불어 접영할 때 코멘트까지 주셨다. 항상 접영은 힘들어서 레인끝까지 가기조차 힘들었는데 강사님 말씀 들어보니 대충 이유를 알 것같다. 요지는 팔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 물을 긁을 수 있는 만큼만 긁으라는 것. 목요일부터 천천히 연습해 봐야겠다.

아후.. 언제쯤 멋지게 접영을 할 수 있을까.
2010/08/18 11:36 2010/08/18 11:36
Posted by ddi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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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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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의 길은 멀고도 험한듯 ㅠㅜ
    • OpenID Logoddiamo
      2010/08/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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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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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수영일지

 | 수영
2010/08/15 22:38
간만에 수영일지다. 세달만인가.. 내 수영에 자그마한 변화조차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쓸만한 내용도 없었다.

한마디로 요즘 매우 지루하다. 실력은 느는듯 안느는듯.. 예전처럼 재미있지도 않고..

옆 레인으로 옮겨오고나서부터는 강사님이 강습은 안하고 물고문만 시키신다. 기냥 초시계 갖다놓고 10바퀴, 20바퀴돌리고 오리발 신는 날은 가끔 다리에 쥐도난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어느정도 따라갈만은 하다. 다만, 잘하는 사람은 너무 잘해서 좀 비교가 된다고 해야하나..

보통 강사님 한분이 두 레인을 맡아서 강습하는데 왼쪽레인과 오른쪽레인의 실력차이가 조금 난다. 오른쪽 레인분들은 스타트나 접영이나 뭐든 부러울정도로 잘하신다. 그 중에 수영선수를 하시는 분이 있나보다. 얼마전에 동메달을 따온걸 보니 조금 부럽다. 나도 서른살전에 대회나가서 메달 하나 따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동기부여도 될 것같고 좋을 것 같다. 근데 뭐 실력이 늘어야 말이지 .. ㅠ

오히려 예전에는 잘만되던 사이드턴도 요즘 안되는 것 같다 ㅡ_-;; 흠.. 예전의 그 느낌이 아닌데.. 스타트도 그렇고 턴도 그렇고 좀 더 멋있게 배우고 싶은데 이 곳에서는 더 이상 가르쳐 주지 않나보다. 플립턴도 배우고 싶은데..



2010/08/15 22:38 2010/08/15 22:38
Posted by ddi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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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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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한테 가르쳐 달라고 조르셈 ㅋㅋ
    • OpenID Logoddiamo
      2010/08/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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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네 플립턴 멋진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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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서 대충 씻고 나왔다. 삼다도라고 불리는 제주도는 여자, 돌, 바람말고도 패밀리마트, 농협이 정말 많았다. 목말라도 조금만 더 가면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다보면 진짜 편의점이 나온다 ㅋㅋ. 괜히 동네 슈퍼마켓에서 비싼돈주고 음료수를 사먹을 필요가 없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시내쪽 편의점 구석에 자리를 잡고 컵라면과 김밥을 먹고있었다.

여중생(?)처럼 보이는 교복입은 여자애가 들어왔다. 별로 물건 살 마음도 없는 것 처럼 보이는데 편의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거다. 주인아저씨와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라면 어디서 먹어요?"
"저기 의자에 앉아서 먹어"
"자리없잖아요~"

여기 옆에 의자 많이 비었는데? . . . ㅠㅠ
아마 새카맣게 타서 꼬질꼬질해 보이는 내 옆에 오기 싫었나보다.
뭐 거의 다 먹어 가는 참이고해서 배낭메고 자리를 비켜줬더니

"아니 왜 먹는 사람 부담스럽게.."
"내가 뭘요~!!@#%#$% 나 라면안먹을거에요!!"

난 그냥 학생에게 미안해서 옆으로 살짝 비켜준것뿐인데..ㅋ;

"오늘 학교 안갔어?"
"갔다가 나왔어요"
"왜 이렇게 자주나와~"
"할게 없잖아요"
"공부하면되지~"
"재미없잖아요~~"
(미..미안해 학생.. 여기서 라면드셈 ㄷㄷ)
.
.
.
"우리 이제 곧 방학해요"
(헐퀴, 아직 방학아님? 난 보충수업 시간에 나온 줄 알았더니... 학생 미안함여... 여기 앉아서 드셈..)

그냥 내눈엔 영화나 만화에서 자주보는 철없고 장난끼많은 여학생처럼 보였다. 나 중학생때는 정규수업 빼먹고 밖에 돌아다니는 건 하늘이 두쪽나도 할 수 없는 짓이었는데..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일날일도 아니잖아.

..

이 날은 성산지나서 좀 천천히 달리다 적당한곳 나오면 숙소잡을 생각이었다. 열심히 타면 하이킹이 너무 일찍끝날 것 같아서 관광도 조금하고 여유있게 타는게 좋을 것 같았다.

우선 고등학교 수학여행때도 와봤던 성산일출봉에 들렸다.

성산일출봉성산일출봉

특별한 건 없었다. 시간도 많으니 음료수 한잔마시면서 적당히 둘러보고 내려와서 다시 해안도로쪽으로 나갔다. 쭉 가다보니 종달이었을 거다. 근처에 선착장이 하나 있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여기가 우도가는 배 타는 곳 맞냐고 물어보길래 나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가서 물어보고 맞으면 잘 됬다 싶어서 우도나 보고 가려고 들어가보니 여기가 맞단다. 우도는 예전부터 정말 가보고 싶었다. 우도가면 전지현이 있을 것 같았다. 후..ㅠ

빌어먹을 지나가던 사람이 물어보지만 않았어도 그냥 지나치는건데, 우도가서 그냥 기분만상해서 5분만에 바로 나왔다. 내 생전 관광지에서 이렇게 기분나쁜건 진짜 처음이다. 배타고 들어가는데 선착장 직원이 너무 불친절한거다. 불친절을 넘어서 그 사람은 나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아직도 이해가 되지않는다. 그냥 배시간 물어본것뿐인데. 여기서 우도에 대한 환상 끝. 우도에는 전지현이 없다. 때려주고 싶은 선착장 아저씨만 있을 뿐. 날덥다고 관광객한테 화풀이 하지 맙시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페달만 밟았다. 왠지 불쾌한 곳에서 도망친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졌다. 달리면서 계속 생각했다. 그 때 그냥 나오는게 아니었다. 분명히 그 사람은 더운 날씨에 그저 짜증이 났던거다.

아주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면 그 사람에게 왜 그러냐고 따졌어야 했다. 주먹질 오가더라도 그 불쾌함을 그 자리에서 털어버리고 왔어야 했다. 뭐 어때 여행자보험 들었는데?ㅋ 이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데 자꾸 그런 생각만 하다보니 또 한편으론 그 사람, 분명 앞으로 다른 관광객들에게도 같은 화풀이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 같은 불친절을 겪었을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닐거다. 당장 그 자리에서 후진하는 차량운전자에게도 같은 톤으로 소리지르는걸 봤으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지만 기분나쁘더라도 시원한 음료수하나 내밀었으면 그 사람 짜증이 풀어졌을지도 모를일이다.

분명 그 둘중 하나는 했어야 지금 이 찜찜함도 없을텐데.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고? 어찌됬든 피하는건 잘 못된거다. 내가 피하면 다른사람들도 같은 피해를 겪게 될테니까. 똥이 더러우면 치워야 한다. 아님 나라도 밟아서.. 자꾸, 글이 더러운쪽으로 가는데 아무튼 결론은.. 다음부턴 그냥 피하지 않을 거라는거.

중문지나서는 적당히 구경할 만한 곳도 없고, 일주도로만 타고 계속 달렸다. 어깨는 배낭덕분에 내려앉은 것 같고 다리는 덜덜 풀려있고, 기분은 왓더ㅍ... 날씨는 흐리고 배는 고픈데 편의점은 안나오고..

월정월정

아마 월정일거다. 근처에 마트가 있어서 간단히 배를 채웠다. 그리 멋진 해변은 아니었지만, 내 기분과 배를 채워 줄 수 있던 곳.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저기 모래위에 적힌 글씨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자전거를 타기에 적당한 오후였다. 계속 가다보니 오후 6시였나.. 해가 지는 중인데 마땅히 잘 만한곳이 없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진짜.. 아무것도 없었다 =_=.. 근처 마을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둘러보는데도 어디 민박집은 한명자는데 4만원 달라 그러고.. 게스트하우스 따위도 보이지 않았다.

어두워지는중.. 거기다 비까지 오는데 사실 좀 걱정이 되었다. 이러다 오늘 제주까지 갈 기세!! 무리지어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동안 부러워지긴 했으나 뭐 이 따위 것쯤.. 길바닥에서 자는 한이 있어도 아까 4만원 민박집에는 절대 가지 않을거라 다짐하고 함덕서우봉해변쪽으로 내려갔다.

해변쪽으로 내려가니 게스트하우스라고 적힌 글씨와 전화번호가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바로 전화 걸어서 한자리 예약! 그것도 1만원.. 아주 싸다. 그런데 그게 사장님께서 원래는 해변에서 카약만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인데 얼마전부터 사장님 사시는 곳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미고 계시단다. 단체 이용객이 한번 온 다음으로는 내가 개인이용객 1호!!

사실 게스트하우스라고 하기에는.. 아직 조금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너무 친절하신 사장님과 그 날 나와 비슷한 이유로 여기서 묵게된 그 분!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일거다.


이 날 쓴돈

아침 2,600원
간식 3,370원
성산일출봉 입장료 2,000원
우도 5,500원
게스트하우스 10,000원

총 23,470원.. 저렴한데?


2010/08/01 18:24 2010/08/01 18:24
Posted by ddi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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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2 11: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게스트 하우스라.. 나도 한번 이용해보고 싶네 ㅋㅋ
    • OpenID Logoddiamo
      2010/08/02 11: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가볼만하더라구요 ㅋㅋ 가격도 저렴하고 모르는사람들끼리 만난다는것도 괜찮앗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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